< 댓가 >
어느 날의 일이었지. 물이 채워진 날이었어 지하실 수조에 말이야. 오늘은 또 어떤 불쌍한 새끼가 저기에 들어가게 될까. 그런 의문이 잠시 감돌다 사라졌지. 김성식은 지독한 새끼야. 절대 나한테 손대지는 않으면서 꼭 고문 장면은 보게 해. 어제는 노구치가 왔다 갔어. 수조 안의 녀석이 잠시 숨을 쉬지 않았거든. 이유는 별 거 아니었어. 나랑 하루 대화한 것 치곤 제법 싸게 먹힌 거지. 뭐, 죽은 것도 아니잖아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