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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중 도시 Underwater cityTTRM Titanriu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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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짓말.
내게 거짓말이라곤 한 적 없는 사람들이 왜 유독 그때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담았을까. 내리겠다는 나를 붙잡고 차로 끌고 들어가던 손길들을 여전히 난 잊지 못했다. 정말 그 차에는 자리가 하나밖에 없었을까. 어떻게든 욱이면 분명 부모님까지 탈 수 있었을거다. 그럼에도 나만 태운 건, 자동차의 속도를 계산한 행동이었을테지. 그것은 선의가 아니었다.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, 누군가의 목숨을 자신의 선택으로 살릴 수 있다는 쾌감을 위한 행동들. 사람을 살리는 모든 것을 선의라고 칭할 수 있는가. 글쎄, 난 여전히…….
지끈거리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. 이 행동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. 그러나 그들이 ‘선택’을 한 것처럼, 나도 단순히 ‘선택’을 했을 뿐이다. 누군가는 나를 빌런으로 낙인찍고 쫓아오겠지. 그래도 별로 상관없었다. 나도 언젠가는 부모님처럼, 그들처럼, 영원히 구제받지 못할 바다를 헤매게 될 테니까. 다만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내가 세워둔 목표를 향해 천천히 걷는 중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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