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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너는 지금도 나를 죽일 수 있겠나?”

“...얄궂은 질문을 하시네요.”

  그러나 슬픈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, 죽이지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. 그러면 당신을 내 선에 들여버린 걸 들킬까봐. 당신이 처음으로 내게 부탁한 것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. 당신이 준 고작 작은 그 믿음에 조금이라도 응하고 싶어서. 이 짧은 인연을 내 손으로 끝내게 되더라도,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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