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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_​가위

  단단히 묶인 고깃덩이는 이따금 솟아오르고, 오른 만큼 꺼졌다. 구역질을 겨우 삼킨 은창이 손을 휘 내저었다. 뚝, 날 사이로 흐르던 핏물이 흩뿌려졌다.

  은창이,

  흘러온 목소리에 웃음기가 서렸다. 돌아보지 않아도 그 눈이 어떨지는 뻔했다. 은창은 역한 것을 뱉는 대신 긴 숨을 내었다. 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거슬리게 울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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